[나레이션]

지난 7일 길거리에서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실종자는 거리를 배회하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는데, 조회해보니 실종신고까지 들어왔던 발달장애인 A씨였습니다.

무사히 119에 인계해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는데, 그런데 이 실종자를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가 발견했다고요?!

 

 

Q. 어떻게 A씨를 발견하게 되었나요?

 

[반려견 순찰대 전형준 견주]

쿠로랑 밤에 산책을 나가고 있었는데 쿠로가 어떤 한쪽으로 계속 쳐다보는 거예요.

"뭐가 있니?" 하고 쳐다봤는데 그쪽에 이제 어떤 분이 계속 앉아계시는 거예요.

(지켜보니) 이거는 단순히 술 취한 분이 아니겠다 싶어가지고, 112에 신고를 했구요.

그래서 경찰관분께서 오셔가지고 상황 파악을 하고, '실종 신고 들어온 가족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겠다' 라고 이제 말씀을 해주셨어요.

아 쿠로랑 제가 '반려견 순찰대'를 하고 있어 가지고요.

밤에도 산책을 자주자주 나가는 편입니다.

 

 

[나레이션]

길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음주운전자를 잡기도 한 이 강아지들의 정체는 바로 '반려견 순찰대'였습니다.

 

[알려줌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반려견과 함께 거주지역을 산책하며 순찰 업무도 함께 보는 활동 같은데요.

 

*반려견 순찰대란?

일상적인 반려견의 산책활동과 주민 방범 활동을 접목한 주민참여 치안 활동 프로그램이다.

 

Q. 반려견 순찰대는 무엇인가요?

 

[자치경찰위원회 강민준 경위]

반려견 순찰대는 2022년 5월 강동구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하였는데요.

반려견주 분들이 반려견과 산책을 많이 하시잖아요?

반려견과 산책 하시면서 범죄 위험 상황이나 아니면 안전 위험 요소 등을 발견하는 그런 주민 참여 방범 활동입니다.

작년에는 강동구 외 9개의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을 했는데, 올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거나 심야에 술에 취해서 쓰러져 있는 그런 분들을 발견해서 신고하고,

실종된 지적 장애인을 발견해서 가족에게 인계하는 등 그런 활동들을 했고요.

작년에는 9개 자치구 284팀이 총 1,900건에 달하는 위험이나 범죄 신고를 해서

보다 좀 더 우리 동네가 안심되고 안전하게 하는데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는 그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레이션]

사람의 후각보다 4,000배 이상 높은 후각 기능을 가진 반려견과 견주의 판단력이 결합되어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반려견 순찰대!

신청한 이들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차 서류심사, 2차 실기심사까지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최종 합격팀을 선발한다고 하네요.

 

 

Q.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자치경찰위원회 강민준 경위]

심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요. 견주의 통제력과 반려견의 호응도입니다.

견주의 '이리 와', '앉아', '기다려' 등 명령어 수행능력 등을 중점으로 보고 선발하고 있습니다.

 

 

[나레이션]

이 정도는 돼야 순찰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내 반려견이 사람을 지키는 순찰대라니 견주 분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Q. 참여하게 된 계기와 반려견에게 한 마디

 

[반려견 순찰대 강경화 견주]

호기심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산책하는 순간 반려견 순찰대' 이런 멘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엄청 산책을 많이 하니까 '어우리도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처음에 신청을 했고

 

 

Q.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면서의 보람은?

 

[반려견 순찰대 권순아 견주]

이 조끼가 주는 선한 중압감 그런 것 때문에 좀 더 자세히 면밀히 살펴보고 좀 위험한 곳은 없는지 어려운 곳은 없는지 이렇게 보게 되더라고요.

 

 

[나레이션]

지난 4월 30일 일요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평소와 다르게 강아지들이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바로 2023년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 때문이었는데요.

반려견 순찰대에 순간을 포착한 사진부터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까지!

말썽을 부리지도 않고 가만히 견주의 곁에 있는 반려견들 올해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Q. 올해 반려견 순찰대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자치경찰위원회 강민준 경위]

올해 반려견 순찰대의 목표는 '약자와의 동행'입니다.

어르신과 함께 순찰하며 말벗이 되어 드리기도 하고요.

1인 가구를 순찰하시는 안심마을 보안관이라던가 자율방범대와 연계하여 합동 순찰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반려견 순찰대 견주]

시험통과 해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같이 화이팅 하자!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건강하고 화이팅!

안전하고 즐거운 산책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