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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원

2-전주시
[지자체정원 2] 시詩로 쓰는 정원(詩庭)

전주시

  • 정원 소개

 

-주요수종: 연꽃, 작약, 목단, 진달래, 단풍나무, 소나무 및 시 속에 표현된 식물류

-주요시설: 전통 고장대석 화계, 전통 취병, 자연석 기단, 너럭 바위 의자

 

전주는 건지산과 곤지산, 중심의 전주부성이 어우러진 천지인 구조를 바탕으로 산, 들, 물을 고루 갖춘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맛과 멋의 풍류 문화가 발달한 도시입니다. ‘완산(山)구’, ‘덕진(水)구’라는 지명에서도 드러나듯 전주는 ‘산수(山水)’를 도시 정체성으로 삼아왔습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덕진연못은 사시사철 풍부한 수량과 아름다운 식생을 바탕으로 전주 시민의 문화와 풍류가 이어져 온 장소이자, 예로부터 유람객이 찾던 명소이며 현재까지 전주의 대표 공원으로 시민들의 오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846년 전라감사 이시재는 덕진연못의 경관에 감동하여 그 곳에 정자 ‘승금정’과 ‘취소정’을 조성하고 준공을 기념해 대규모 시회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는 최근 발견된 「승금정 시회화첩」에 상세히 기록 되어있습니다. 화첩에는 지역 관료, 문인, 군인 등 총 68명이 참여하였으며, 약 210명의 인물이 당시 풍경에 더해 시문까지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예로부터 전주의 문인들은 멋진 풍경 안에서 시를 쓰고 서로 나누며 풍류를 즐기는 문화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여기 이 ‘시로 쓰는 정원’은 이런 전주의 문화적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승금정 시회화첩」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 속 표현과 아취 있는 풍경을 되살려 덕진연못의 아름다운 경관과 정취를 시인의 마음으로 서울숲 정원에 서술해 보았습니다.

 

정원의 구성은 옛 덕진연못의 경관을 묘사한 네 편의 시를 기반으로 사시대(四時臺) 형식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공간은 시의 내용을 반영해 연지대, 송림대, 취향대, 풍월대로 이름 붙였습니다.

 

이곳 ‘시(詩)로 쓰는 정원’에서 완만한 소나무 언덕에 올라 시상 속 한 장면을 걷다 보면, 어느새 1846년 병오년 덕진연못 옛 풍경 속에 들어선 듯한 감흥을 2026년 다시 돌아온 병오년 서울숲에서 느끼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각박한 도심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시인의 시선으로 그려진 전주 풍류 정원을 감상해 보길 기대합니다.

 

2-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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