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원 25] 케이뷰티 가든 / K Beauty Garden
클리오
- 정원 소개
-주요수종: 노랑제비꽃, 부채붓꽃, 둥굴레, 섬백리향, 망초 등
-주요시설: 뷰티파빌리온
First Signal – 아름다움의 시작을 담은 정원
산불 이후의 숲은 침묵으로 남습니다. 검게 그을린 땅과 멈춘 시간 속에서, 생명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그 자리에서, 가장 먼저 작은 변화가 시작됩니다. 아주 미세한 균열 사이로 올라오는 연약한 싹, 낮은 시선에서만 발견되는 첫 꽃. 그것이 이 정원의 출발점인 ‘First Signal’입니다.
이 정원의 식물들은 2025년 대한민국 산불 피해 현장에서 실제로 관찰된 종들을 바탕으로, 산불 이후 가장 먼저 피어나는 야생화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 식물들은, 자연이 스스로 회복을 시작했음을 알리는 가장 직접적인 신호입니다. 화려하거나 크지 않지만, 그 존재만으로 이미 충분한 의미를 가진 이 식물들은 사라짐 이후에도 다시 이어지는 생명의 의지이자, 자연이 스스로를 복원하는 방식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산불은 더 이상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매해 반복되는 재난이 되었습니다. 이 정원은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주하게 하며, 우리가 잊고 있던 자연의 취약함과 동시에 그 안에 존재하는 회복의 가능성을 함께 상기하게 합니다. 작은 불씨가 거대한 상처를 남기듯, 아주 작은 변화와 선택 또한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조용히 전달합니다.
First Signal 정원은 완성된 풍경이 아니라 ‘시작되는 순간’에 집중합니다. 관람자는 눈에 띄는 아름다움을 마주하기보다, 스스로 발견해야 하는 작은 꽃들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움이란 결국, 가장 먼저 피어난 그 작은 신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클리오는 이 정원의 서사를 통해 뷰티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제안합니다. K-뷰티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잠재된 고유한 아름다움과 스스로를 믿는 힘을 발견하고 드러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산불 이후의 숲이 작은 꽃으로 회복의 신호를 전하듯, 클리오는 이 공간을 통해 우리 안에 숨겨진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과 자신감이 온전히 빛나기를 바랍니다.
<식재 구성 및 개화 시기>
노랑제비꽃 — 4~5월
둥굴레꽃 — 5~7월
부채붓꽃 — 5~7월
섬백리향 — 6~7월
백운산원추리꽃 — 6~8월
분홍바늘꽃 — 7~8월
망초 — 7~9월
구절초 — 9~10월
이 꽃들은 2025년 한국의 산불로 불탄 숲에서가장 먼저 생명을 드러내며, 회복의 과정을 시작한 꽃들 입니다.






